아래 보이는 그릇은 '달' 그릇이에요.

달 그릇은 이지러지고 차오르는 모습을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하게

나타냈어요.

 '잎' 모양으로요.

달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어요.

생선이나 불고기, 스테이크를 담아도

좋고요.

가니쉬는 해 그릇에 담으면 근사하겠지요.

달 접시는 '잎'의 모양을 하고 있고

조금씩 돌려서 보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이렇게 유쾌하고 즐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이내믹하고

아기자기한 기쁨이 있었어요.

김치 주먹밥을 기름에 바짝 구워서

올렸어요.

한 끼 도시락으로 굿~~ 이겠지요.

강 위에 잎이 떠서 

그 물결에 따라서 흘러가는 모양이기도 하고요.

달과 해는 공존하며 서로를 지켜주고

부족한 부분을 메꿔 주지요.
 

커피 마시는 자리,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도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함께 하고요.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서

조금 떨어져 있을 때도 있어요.

달의 방향을 반대로 바꿔 놓으면

해는 달을 백 허그 하게 되지요.

단품으로 달 그릇 위에 작은 케이크를

올렸어요.

가장자리가 나뭇잎처럼

 살짝살짝 들어 올려있어요.

JINMUK CERATIQUE

참

외

주

전

자

음양의 조화는 늘 신비스럽고

부부간의 화목은 

모든 평화의 근원이겠지요.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아들과 딸.

해와 달 그릇

해 그릇은 '햇무리'를 표현했으며

그 흐름이 당당하고 유연하여

모든 것을 품고 사랑하고 아끼지요.

달은 해의 기운을 받아서

다소곳하고 어여쁘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우아하고 기품 있으며

흐르는 강물을 자기 안에 담뿍 담아

머물게 하지요.

made by Jinmuk

물 흐르듯이 넘실대다가

엉키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며

결국 하나가 되어서 조용히

포옹하는 해와 달이옵니다.

해가 달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달이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지극히 평온한 질서와 조화를 이루겠지요.

우리 안에,

우리 가정 안에,

우리 이웃 안에 

사랑과 존중이 가득하기를 

바라고 기도해요.

벌써 꽃은 피어 

살포시 봄을 기다리고 있고요.

허브 꽃들도 순차적으로 피어서

사랑받고 쓰임 받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곧, 

우리에게 봄이 찾아오겠지요.
 

모든 봄이 그러했듯이
기다림에 비례한 아픔이 다가올 것이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봄 햇살은 그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겠지요.

J'ERATIQUE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지나는

그 어느 날, 

해가 약해질 때가 오겠지요.

그러면 달은 그동안 모아 두었던 빛을

그에게 쏟아부어주지요.

그 여름, 
낯익은 듯 신비로운 여인이 다녀갔고

그녀는 제게 허브티를 주었어요.

그 허브티의 향기가 참 좋아서

그녀가 생각날 때마다 한 모금씩 마셔요.

김밥 한 줄도 굽이굽이,

 S라인으로 유연하게 부드럽게

선을 만들어서 놓고요.

아보카도로 버거를 만들어서

딸기와 블루베리, 요거트와 같이 먹었어요.

그릇이 즐거운 영감을 주는걸요.

이렇게 재밌고 유쾌한 밥상이라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약해지고
부족한 면은 쉽사리 고쳐지지가 않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음과 양이 되어 주면 좋겠어요.

저도 당신에게 음과 양이 되고 싶어요.

그릇의 사이즈를 말씀드릴게요.

<달 접시>

제일 긴 부분이 33cm
제일 긴 폭이 18cm 

<둘이 합친 모양의 사이즈>

제일 긴 부분은 41cm, 
제일 긴 폭은 32cm이에요.

사랑과 성실함,

인내와 양보,

남실남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물 위에 떠 있는 자유로운 잎,

 흐르는 강물 위에 떠서
그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잔잔하고 부드럽게 살아 볼 수 있을는지요.

조금 더 우아하게,
조금은 더 특별하게 차리는 손님초대상.

그리고 아이들 간식 챙겨주기,

어른도 간식 챙겨 먹기.

이 그릇이 그대의 영감과
즐거움을 향한 의지를
꼬옥 잡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쉽게 상실하게 되는

음식 담는 한풍루

그릇 빚는 진묵